언제부터 인지 종교라는 것이 나에게 화두로 다가온 적이 있다.
가까이 다가왔다가 이내 다시 일상에 지쳐 멀리하기도 하는 종교!
결국 인간이란 언젠가 다시 종교를 찾을수 밖에 없음을~
그러던 중에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막연히 종교학-비교종교학 관점으로 한정하고 싶은-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던 차에
종교에 대해서 두명의 종교학자(두분은 사제간이기도 하다)가 나누는 대담 형식의 글은
종교를 너무 어렵고 무겁지 않게, 좀더 친밀하게 다가갈수 있도록 해주었다.
종교를 비단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유대교, 가톨릭 등으로 국한되어서 바라보지 않고 표층종교와 심층종교라는 두가지 관점에서 바라보는 두 종교학자의 대담 형식으로 책은 쓰여졌다. 두명의 종교학자가 현재 종교 공화국, 혹은 종교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인듯 하다.
이책은 크게 3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제1장 심층종교란 무엇인가
제2장 심층종교에 어떻게 도달할 것인가
제3장 깨달음의 종교는 어떤 모습인가
1장에서는 심층종교와 표층종교에 대한 대비를 통한 심층종교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요즘처럼 종교갈등이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충돌을 맺는 상황에서 각 종교간의 갈등을 유발하는 부분이 바로 교리와 문자주의적 경전읽기 에 한정짓는 표층종교가 심화되고, 각 종교안에서 표층종교를 강하게 주장하는 부분이 표출되어 이 표층종교간의 갈등이 결국 종교간의 갈등을 유발시킨다는 점도 얘기가 된다. 좀더 들어가서 그러면 어떤걸 심층종교라 하는건지, 신비주의 관점에서도 접근하고 있다.
2장에서는 1장에서 정의한 심층종교에 대해서 어떻게 도달할수 있는지를 각 종교에서 심층종교를 대표할수 있는 신비주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동양 서양과 특정 종교를 국한하지 않고 각 종교가 지니고 있는 심층종교의 특성과 그 심층종교에 도달하는 방법에 대해서 여러가지 관점에서 살펴본다. 특히 마지막 한국의 심층종교편에서는 동학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3장에서는 궁극의 심층종교란 것이 결국은 깨달음(영성+지성)의 종교라 말하고, 심층종교에서 바라보는 종교의 관점과 뉴에이지 미래의 종교, 심층종교가 바라보는 구원의의미등을 다루고 있다.
오강남 교수님과 성해영 교수님은 이번 대담을 통해서 특정 종교 관점에 국한되지 않고, 어떤 종교든 표층 종교적 성격과 심층 종교적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근래 들어 표층종교가 강화되면서 나타나는 문제점들에 대해서 얘기하고, 깨달음의 종교란 의미에서 사람들이 좀더 심층 종교적 관점으로 종교를 대하고 접하기를 얘기하고 있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세상에 많은 종교들이 형식적으로 혹은 경전상으로 달라 보이지만, 결국 깨달음의 종교란 관점에서는 그런 형식과 경전이 중요한게 아니라 심층 종교관점에서는 모든 종교가 상당한 유사점이 존재하고, 궁극에는 그 구분이 의미가 없어지기도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표층종교에 한정짓지말고 심층종교의 관점에서 내면의 깨달음을 얻을수있도록 노력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내가 믿고 있는 종교의 틀(표층적인)에만 묶이지 않고, 그 내면의 깨달음을 얻을수 있도록 좀 노력해야겠다는 생각과, 이책을 읽으면서 참고된 종교에 관련된 많은 책들이 읽고 싶어졌다.
종교안에서 기복적인 신앙만을 바랄께 아니라, 그안에서 깨달음(성찰)을 얻을수 있도록 이제 관심을 기울여보자
종교, 이제는 깨달음이다
Author : 오강남|성해영 Publisher : 북성재 Format : 252 pages, Paperback ISBN : 9788992162319 Read : 06.19.2011 ~ 06.29.2011 Rating : 4/5 |
고통을 뜻하는 패션(passion)에 함께라는 접두어를 붙이면 컴패션(compaaion), 즉 자비가 됩니다. 컴패션은 '함께 아파한다'라는 뜻입니다. | ||
P.45 |
자기를 비우고 오로지 남을 위한다는 마음을 가진 사람만이 남을 진정으로 섬길 수 있다는 뜻이지요.자기희생없이 자기의 허영이나 욕심을 위해 사회참여니 하면서 부산을 떨 경우 자기도 망치고 남도 망친다는 것입니다. - 공자의 '마음굶김(심재)' 에 대해서 | ||
P.108 |
종교학을 하면서 느낀 것은 종교가 너무 심각해졌다는 겁니다. 기쁘고 행복하기 위해 종교생활을 하는 게 아니라, 죄와 벌을 피하기 위해 지나치게 진지하고 강박적으로 노력한다는 느낌입니다. | ||
P.179 |
적어도 지금의 이기적인 내가 어떤 방식으로든 연장되는것이 참된 구원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한 것 같아요. - 데레사 수녀의 지옥이야기중에서 | ||
P.193 |
이웃사랑이라는 대의에 지나차게 매달려, 자칫 타인의 자율성을 무시한 채 종교적 가르침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 말이죠. | ||
P.1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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