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열심남 2009. 12. 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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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장 지글러 (갈라파고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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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밤샘작업의 여파로 감기몸살에 걸려 하루종일 비몽사몽 잠만자다가 저녁때 눈을떴더니 

김영희PD(헉, 아프리카 의 저자)의 야심찬 기획으로 구성된 내용이라 관심있었던 차라 관심있게 보게 되었습니다.
잠비아의 뭄브아란 지역에 우물을 파주는 프로젝트 진행사항을 구성한 내용인데...
그곳 잠비아 사람들의 우물에 대한 환호성을 보면서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한지민의 비주얼 효과도 약간은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르겠네요)

지금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라는 책을 읽은상태에서 단비프로젝트를 보니 감회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 책안에서 굶주림의 대부분역시 아프리카가 예시로 많이 나왔거든요

모 CF에서 먼 거리를 물뜨러 다니는 아이들을 위해 드럼통같은 물통을 만들어 굴릴수 있게 해준 장면이 살짝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그것 역시 깨끗한 물이 아닐때는 큰의미가 없겠다는 생각이 좀 더 들었습니다.

책에서는 기아의 발생 현상과 구조적인 문제점들 그리고 대안이라고 할 수 있는 저자의 생각까지가 들어가 있습니다.

단지 굶고 있는 그들이 부지런하지 못하고, 싸움-책에서 보면 현재 문제가 되는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이 내전등으로 스스로 기아의 길을 선택했구나 라고 생각한느 부분도 있긴합니다-만 하고 해서 굶는것은 아니라는것과
보다 더 근본적이고도 구조적인 영역에서 기아를 유발시키거나 방치하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신자유주의, 금융과두제 , 이윤을 추구하는 다국적 기업, 힘있는 서방 선진국 등등...

기아의 적이되는 많은 새로운 용어들도 다시금 새기는 기회였습니다. 칠레에서의 네슬레가 행한 행위가 나오는 장에서는 네슬레란 기업에 대한 이미지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구요.

이책을 다 읽어가는 즈음에 안타까운 뉴스 한가지에 귀에 들려왔습니다.


이 기사인데 제목만 보면 뭐 그럴듯해보입니다만 문제는 식량같은 직접적인 부분에만 지원을 하고
현재 민간단체에서 북한에서 행하고 있는 각종 지원사업(농수로 개선, 농기계지원, 비료 및 품종개선, 농촌환경개선 등등)
에는  기금에서의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인거 같습니다.

아래 기사를 보면 좀 부연 설명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가물가물하지만 이 책에서 보면  기아에도 종류가 있는데 자연재해나 어떤 환경적인 부분, 전쟁등에 의해 일어나는
일시적 기아와 기아가 계속해서 될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기아가 있는데 일시적인 기아는 기아가 된 시점에 
식량지원등을통해서 해결하면 끝나지만, 구조적인 기아는 1회성의 식량지원으로 근본적인 해결이 불가능합니다.

구조적인 기아를 해결하기위해서는 여러가지 부분에서 투자(농사기반 시설 수립등과 같은)를 해야 가능한거죠.

북한은 제가 봤을때 일시적인 기아가 아니라 구조적인 기아일텐데...
우리 남한이 너무하고 있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남미등... 잘살지 못하는 나라에만 기아가 있는게 아니라, 같은 땅 아래에 같은 민족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는 사실은 새삼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책속에 있는 세네갈의 경우(농작물로 땅콩만을 생산하여 수출하고, 주식인 쌀은 전량 수입하는 나라)를 보면서 
여러 FTA  체결이후 우리나라가 농업부분이 사라지게 된다며.... 어떻게 될까 하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지금도 쌀을 제외한 모든 곡물은 수입에 의존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쌀마저 전량 수입한다고 하면...

정말 식량을 무기화하는 저들에게 우리가 힘을쓸수 있을까요?

비교우위의 문제는 완전하고 공정한 경쟁이 될때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세상은 공정하지 않고 절대이윤을 추구하는 그들은 이윤을 포기하지 않으니까요~

책을 읽었더니 생각이 좀더 복잡해지네요.
하지만 그래도 누구나 한번씩은 읽어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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