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한국의 책쟁이들 - 책 수집, 독서의 마약이란??

열심남 2010. 1. 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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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책쟁이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임종업 (청림출판,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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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책쟁이들' 이란 책을 읽었다. 회사 도서관의 전시된 책...
무심코 전시된 책의 겉표지만 보았을때는 별로 구미가 땡기는 그런 책은 아니었다.
이 책을 집게 된건 두번째로 다시 눈에 들어왔을때이다.

대체 어떤 사람들을 한국의 책쟁이들이라고 하는건지 궁금하기도 했고, 최근 나 역시 읽는속도에 비해 옆에 쌓아두는
책이 점점 많아지고, 읽지 않더라도 옆에 쌓아두거나 책꽂이 마냥 꽂혀 있기만 해도 마냥 흐뭇한 그런 마음이라

이 책이 좀 더 구미가 당겼나 보다.

책에는 28명(?-부부도 있어서 애매하긴하지만..)의 한국의 책쟁이들의 서재를 보여주고, 어떤 책들을 어떻게 모았는지 인터뷰 형태로 취재한 내용을 싣고 있다. 저자인 임종업님의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선정한 책쟁이들은 내가 보기엔 참 재미난 공통점을 지니고 있었다.

책을 둘 공간부족의 문제에 시달리며, 책의 무게에 집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고, 쌓여있는 책들을 물리적으로 훌룡한 그런 공간에 모두 제대로 꽂고 싶거나, 박물관 혹은 좋은 서재를 가지고 싶어한다는것....

그리고 항상 그러한 책 공간 문제 때문에 가족(특히 아내)과 약간의 마찰이 있으며, 적절히 타협한 집안 공간에서 최적화 시켜서 그 소중한 책들을 보관하고 있다는...


한국의 책쟁이라고 부르는 이 많은 사람들 ^^;

나 개인적으로 무척 부러운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책이 주는 교훈도 적지 않다.

책을 무조건 사모으지 마라~~!
(나같은 사람에게 필요한 조언이다.)

필요한 책! 주제와 관련된 책 위주의 컬랙션을 구비하라는거...

잡학다식하게 여러개를 모은다는것은 수집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교훈이다. 그리고 공간문제...

우리집도 큰방의 벽한켠을 책들이 차지하고 있긴하지만, 새로 산 책들이 놓아둘 공간이 또 지금 문제이다.

공간을 생각하고 책을 살것...그래야 버리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28명의 책쟁이들중에.. 5부의 시인 피디 이도윤 님이 기억이 남는다.

책 전체적으로 책쟁이들의 부류를 크게 5개로 나누어 있다.

1부  꿈꾸는 자들의 책 : 꿈을 꾸는 사람들의 책 이야기 (만화, SF, 북카페)
2부 사람을 읽다 책을 살다 : 책을 통해 삶의이야기를 끌어내는 책쟁이들
3부 배움의 즐거움 : 책을 통해 가르치는사람들 배우는 사람들의 이야기
4부 진리를 찾아서 : 책에 대한 학문적 접근
5부 사회를 생각한다 : 책을 통해 사회를 보는 시선을~~ 그리고 참여를!!

이렇게 나뉘어 있는데 5부쪽의 책쟁이들이 참 마음에 들었다. 나역시 그런 부류가 되었으면 하는...



이 책의 좋은점은 이러한 책쟁이들의 책을 이 자그마한 책안에서 또한번 레퍼런스처럼 볼수 있다는 점이다.
책쟁이들이 보는 책들 아끼는 책들, 추천하는 책들...

이책을 읽다 보면 또 읽고 싶은 책이 수백권 더 생길거 같다.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이책도 한번 읽어보기를~!

책속부록은 책안에 사이사이에 보너스 처럼 넣은 내용들이다.

책쟁이들처럼 책을 수집하는게, 그냥 사서 쌓아두는게 좋은 사람들은 책속부록 6 송명근씨가 말하는 책 수집 요령을
한번 참고하면 좋을듯 하다.

간만에 좋은 책을 읽은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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