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마지막 서점
이 책은 2차 세계대전이 있던 영국 런던의 서점을 배경으로 한 역사(?) 소설이다. 아내가 읽고 추천해 준 책인데, 나에게 상당한(?) 로맨스가 있는 책이며, 내가 무척 좋아라 할 내용이라고 하면서 꼬드긴(?) 책이다.
책 자체는 엄청난 인물간의 갈등도 없고, 내가 기대한 로맨스 부분은 뽀뽀 한 번과 데이트, 그리고 에필로그에 나오는 장면이 전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나에게 잊혔던 감정을 생각하게 해 주었다.
늦깎이 대학원 생활을 마치고 2년여 동안 다시 회사일을 하면서, 뭔가 놓치고 있고, 차지 않은 무언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사내 독서모임. 그 이름도 ‘수다앤북’ 함께 같은 책을 읽고 각자의 시선으로 각자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들. 함께 나누었던 그 소중한 시간들, 지난 2년 동안 한 번도 없다는 사실....
독서 모임이 나의 회사생활에서 오아시스였었다는 사실을 망각한 체 하루 하루를 일에 치여서 살아온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올해에는 적어도 독서모임을 꼭 만들어서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에서 보여주는 런던을 배경으로 하는 이 이야기들은 영국사람의 자긍심과 나름의 국뽕을 많이 느끼게도 해준다. 전쟁의 시기에 함께 살아가려고 서로 노력하는 자발적인 모습들. 그 험난한 시기에 책이라는 존재가 서로에게 희망과 위로가 된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게 되고, 서점을 중심으로 그리고 주인공 그레이스란 멋진 여성을 매개체로 함께 모여서 험난한 시기를 헤쳐나간다.
당연히 결말도 해피엔딩! 그레이스가 책에 꽂히게 된 책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왠지 꼭 읽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영국의 대표 작가인 찰스디킨스의 소설도 왠지 두껍지만 읽어봐야 할것 같고, 책 에필로그편의 그레이스 남편이 될 조지가 가져온 ‘위대한 게츠비’도. 책을 읽다 보니 그 안에 책이 궁금하기 시작했다.(다행히 위대한 게츠비는 읽기도 하고 영화도 봤구나.)
두꺼운 책을 한권 읽었더니 또 읽고 싶은 책이 생겨버린 마법이라고나 할까?
엄청나게 위대한 작품은 아니지만,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이다. 더 중요한 건 내가 잊고 있었던 걸 일깨워 준 책이니, 이 책을 독서모임사람들에게 소개해줘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평화로운 시간이 훨씬 낫다.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열기가 돈 것도 사 실이었다.
그것은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살아 있다는 감사함이었다.
P.450
- 런던의 마지막 서점
Author : 매들린 마틴
Translator : 김미선
Publisher : 문학서재
Format : 460 pages, Paperback
ISBN : 9791163635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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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의 마지막서점은 아니지만, 노팅힐 서점을 간 EBS다큐 세계테마기행: 런던
https://www.youtube.com/watch?v=nlA4RF-r4x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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