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독후감] 무엇이 개를 힘들게 하는가! -권기진

열심남 2023. 7. 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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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무척 인상적인 책이다. 강아지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

 

책의 부제를 보면, “문제행동으로 힘들어하는 반려견과 가족을 위한 책”이라고 되어 있다.
그렇다. 그래서 아마 이 책은 많이 팔리지 못할것 같다. 왜냐면, 대부분의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자신의 반려견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나 역시 2마리의 말티즈를 꽤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했지만, 특별히 문제라고 생각하고 살아오진 않았고, 그런 것들이 우리가 키우는 강아지들을 힘들게 했다고 역시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주인이 없을 때 보이는 분리불안의 증상, 사고들.... 그냥 사고 뭉치라고만 생각한 적도 많다.

산책을 갔을때 항상 주인인 우리보다 먼저 가려고 했던 우리 강아지가, 다른 강아지들의 마킹 냄새를 열심히 맡고, 자신도 마킹을 하는 모습을 냄새를 맡는 건강한 활동, 좋은 산책이라고 생각하며 해왔으니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 그런 관점에서 보면 매우 반성하게 만든다. 책 표지의 강아지의 눈물처럼 말이다.

저자인 권기진 아저씨가 주장하는 바는 책 표지 아랫 줄에 나오는 이야기 그대로다.

“개의 관점이 아닌 인간의 관점으로 행동을 변화시킬 수 없다.” 

사람의 시선으로, 무리 동물인 개를 의인화시켜서 우리의 생각대로, 우리 편할 대로 개를 대하는 게, 사실 개들에게 더 부담스럽고 힘든 상태라는 걸 이해하기는 참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런 관점에서 책을 다 읽고, 권기진 아저씨의 유튜브를 보다 보니 그런 시선들이 생기게 되었다. 산책하다가 보게되는 소중한 반려견들의 문제행동들... 하지만 주인인 사람들은 그게 문제 행동이라고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 산책줄에 강아지가 가는대로 따라가고 오냐오냐 해주고.... 혹은 산책하면서 개는 개대로 자기 맘대로 가서 냄새 맡게 하고, 주인인 나는 핸드폰을 보면서 따라다니는 모습들....

나도 예전에 했던 모습이니 말이다.
이 책의 관점은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의 편안함, 사람의 즐거움이 아니라, 그러한 반려견이 어떻게 더 편하게 스트레스 없이 살수 있는지에 대한 관점이 더 크다. 그러기 위해서 주인인 사람들이 하지 말아야 많은 행동들이 있다. 심지어 그런 행동이 사실 사람들이 좋아해서 하는 행동이라는게 문제이기도 하다. 권기진 아저씨가 유튜브에서 자주 하는 얘기 중에 하나가 시골에서 할아버지가 개를 키우듯이 그렇게 조금 무심하게 키우면, 개들의 문제 행동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집안에서 인형을 가지고 놀아주고. 침대위에 올라가게 해서 전망주도권을 빼앗기고, 먹이를 줄 때도 개들이 원하는 대로 주는 그런 것들이...

개가 무리에서 주도권을 갖는 형태로 리더가 되고, 그러면서 가족들과 살고 있는 공간을 리더로서 지키려고 하다 보면, 많은 스트레스와 함께 문제 행동을 일으킬 여지가 많다는 거다.

참 쉽지 않은 메세지다. 반려동물과 재미나게 놀고, 함께 하고 싶은데. 그러한 주인의 행동이 반려견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리더가 되게 해서 오히려 힘들게 한다는 사실이 말이다.

그래서 서두에 말한 것처럼 이 책이 많이 팔리지 않을 거라고 말한 거다. 이 책관점에서 보면 수많은 문제견들이 있는데, 그 개를 키우는 주인들은 그걸 문제로 인식하지 않고,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찾아볼 필요도 없게 될 테니 말이다.

다시 생각해보자. 내가 평생을 책임지고 함께할 가족인 반려견! 나만을 위한 걸까? 아니면 함께 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걸까? 애완견이 아니라 반려견이라는 관점에서 그래도 좀 노력이 필요한 게 아닐까?

우리 집 개가 자주 짖고 (요구성으로 뭔가 강하게 어필하는 행위들), 산책 가서도 주인보다 항상 앞서 가고, 다른 강아지들을 보면 짖고, 애들을 봐도 짖고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면.... 그 개는 스트레스가 높고, 행복하지 못한 개일수 있다는 점....

그런 관점에서 개를 편하게 쉴수 있게 해 주고, 산책도 느슨한 줄 상태에서 다른 개들, 사람들 신경 안 쓰고 주인과 함께 교감하며 산책을 할 수 있게!!

노력은 해야 하지 않을까?

저자의 주장 모든 부분에 동의할 수 없지만, 그래도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이런 관점에서 이 책을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다 사실 보면 주인이 문제이지 않던가? 오냐,오냐 너무 이뻐해 주면 키운 개들일 수록 스트레스 지수가 높고,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주도권은 주인인 사람이 가지고 있어야 우리 반려견이 편안해 질 수 있다는 점은, 꼭 기억해야 할 부분이다.
-created on 2023-06-30 13:55:53 +0000

 


책정보

 
무엇이 개를 힘들게 하는가!
반려견 행동기반트레이너가 제안하는 행복한 반려생활방법을 담은 책이다. 개를 사람처럼 대하는 ‘의인화’의 오류를 지적하고, 분리불안, 식분증 등의 유형별 문제행동을 교정하는 실천방법을 상세히 수록하고 있다. 문제행동은 사람과의 생활이 개의 본성과 맞지 않기에 발생한다. 따라서 사람이 개의 관점에서 보지 않는다면 문제행동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반려생활의 진정한 의미인 ‘공유’를 역설하며 사람들의 인식 변화를 호소한다.
저자
권기진
출판
좋은땅
출판일
2023.03.30

무엇이 개를 힘들게 하는가! : 문제행동으로 힘들어하는 반려견과 가족을 위한 책
Author : 권기진 지음
Publisher : 좋은땅
Format : 304 pages
ISBN : 9791138817363

 


'주양육자'의 역할이 반려견과의 생 활에서 주도적인 리더일 경우, 
반려견의 행동은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개를 조력하고 추종하는 역할에 머물 경우, 
반려견은 그 한 사람의 영향만으로도 방어와 통제를 책임지는 힘겨운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P.19

문제견을 만들어 낸 '주양육자'는 '조력자' 또는 '추종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P.22

여러분이 시도 때도 없이 반려견에게 말을 걸고 있다면, 여러 분은 어리거나 유약한 존재로 인식됩니다. 
가볍게 내뱉는 높낮이가 뚜렷한 대화 형식의 말들은 '낑낑거림'으로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어떤 개가 상대에게 낑낑대는지를 생각해 보세요! 어리거나 멘털 약한 개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또, 개의 얼굴 주변을 조물거리거나 빠르게 만지는 행동을 반복한다면 
어리거나 유약한 존재로 인식됩니다. 
다 자란 성체들 은 굴종의 상황이 아니라면, 상대의 얼굴을 빠르게 할지 않습니다.

P.50

먼저, 여러분이 평상시 이유 없이 반려견의 눈을 자주 주시한다면 자신 감 있는 성체로 여겨지지 않습니다. 
개들은 나이를 먹어 어른이 되면 상대개의 눈을 마주 보지 않습니다.

P.49 ~ 50

우리가 개에게 주고자 하는 행복은 불행'에 해당되지 않는 삶을 제공해 주는 것, 불안과 긴장이 최소화된 삶을 살도록 해 주는 것입니다.
P.69

처음부처 예뻐하기만 하는 가정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혼내고 제어해야 할 일이 많아지지만, 관심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한 가정의 경우 점점 더 많은 것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됨을 알아야 합니다.
P.71

4개월 이전의 과한 접촉과 관심이 평생을 좌우하게 된다는 뜻이며, 가 장 귀엽고 앙증맞은 행동을 보여 주는 시기인 탓에 예뻐하지 않기가 매우 어려운 양면성을 가집니다. 두 가지의 충돌을 해결하는 방법은 단호함을 유지하면서 예뻐하는 것입니다.
P.72

나 혼자 훈육은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므 로 훈육이 시작되면 전체 가족들은 어떤 식으로든 동참해야 합니다. '훈육'은 어미에서 시작해 무리 전체의 성체들로 확대되어야 하는데, 가정에 서 강아지 훈육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성체로 인식되지 못함과 동시에 훈육을 거부하게 만드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P.139

유치원 등원을 통해 개선시키고자 하는 목표와 의지가 있다면, 
양육자가 그 공간 안에 함께 머무르면서 가르칠 건 가르치고 제 어할 건 제어해야 합니다.

P.145

관찰한 바에 의하면 어미개는 4가지 상황에서 새끼를 통제하는데, 
첫 번째는 어미 몸을 깨물거려 통증을 유발했을 때이고, 
두 번째는 어미의 음식을 먹으려 접근했을 때이고, 
세 번째는 쉬고 있는 어미를 자극해 깨 울 때이고, 
네 번째는 어미에게 매달리며 귀찮게 할 때입니다.

P.147

여러분이 단호하고 굳건한 어미처럼 행동해 왔다면 반려견은 산책 길에서 여러분을 앞서 급하게 끌어당기거나 이유 없이 멈추거나 불안해하지 않을 겁니다. 여러분이 유약한 어미처럼 아무것도 훈육하지 못했다면,
시도 때도 없이 멈추거나 접에 질려 앞만 보고 쫓기듯 걷거나, 정신이 혼란한 상태로 걷고 있을 겁니다.

P.149

훈육하지 않은 어미가 새끼들에게 무시받듯, 훈육하지 않은 양육자도 반려견에게 무시받게 됩니다. 
맹목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사랑이 아닌, 자 기만족에 빠진 것입니다. 
잘못된 행동은 나무라고 안정되고 차분함에 긍정적으로 반응해 주는 것이 진짜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동입니다.

P.152

반려견을 처음 산책시킬 때 부터 낯선 개와 인사시키거나 낯선 개의 마킹을 찾도록 하지 않았다면
분리불안이 만들어질 확률은 현저하게 낮아집니다.

P.169

여러분이 달리고 싶지 않은데 반려견이 달리려 하거나, 계속 걸어야 하 는데 따라오지 않고 버티거나, 여러분은 다른 개의 마킹에 관심이 없는데 반려견이 그것을 확인하려 한다거나, 여러분이 길을 가다 정지했음에도 반려견이 어디론가 이동하려 하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제어해야 합니다.
P.179

요구성 짖음은 반려견이 양육자에게 하는 부탁이 아닙니다.
양육자에게 자기 의사에 따르라 요구하는 '지시' 행동입니다.
요구성 짖음은 입양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부터 나타날 수 있는데,
그때부터 강아지에게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P.197

사료를 그릇에 옮겨 담거나 간식을 꺼내거나, 냉장고 문을 열 때, 식탁이나 밥상에서 음식을 먹으려 할 때 등
음식과 관련된 모든 상황에서 반려견 은 가까이에서 앉아 기다리는 게 아닌,
여러분의 음식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앉아 있든, 서 있든, 누워 있든 지는 관계없습니다.
여러분이 침범 받지 않았다고 여겨지는 거리까지 벗어나 있기만 하면 됩니다.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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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훈남tv 권기진

안녕하세요? 반려견 트레이너/행동 상담사 권 기진입니다. 개훈남 tv는 개들의 행동원인과 심리적 인과관계의 이해를 통해 반려견을 기르고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전달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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