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아메리칸 셰프 , 음식 아니 내가 사랑하는 일에 대한 이야기

열심남 2015. 8. 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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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내와 “아메리칸 셰프” 를 봤다.

잘나가는 고급 레스토랑의 셰프인 주인공이 그냥 루틴한 삶을(레스토랑주인이 원하는 대중적인 메뉴)살다가 유명한 음식평론가와 엮이면서 다시 자기가 사랑하는 일(정말 맛있고 좋은 음식 만들기)을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기대했던것만큼은 아니었지만 몇가지 재미있는 내용들을 정리해보았다.



1. 생각보다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스칼렛 요한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더스틴 호프만, 거기에 모던패밀리의 소피아 베르가르와 얼마전에 본 블루재스민에서 찌질한 역할을 한 바비 카나베일까지. 사실 주인공이 더 잘 모르는 배우인 셈.

2. 우리나라는 트위터가 이제 일반 인터넷 게시판의 쓰레기글처럼 되버리는 공간이지만, 아직도 미국은 여전히 영향력있는 소셜미디어임을 영화속 내내 나온다. 트위터가 뭔지도 모르는 세프 주인공이 아들을 통해 트위터를 알고, 음식평론가와 멘션이 모두 공개되어 직장을 잃는 일까지 생기지만, 결국 푸드트럭을 통해서 재기하는 모습에 여지없이 다시 트위터의 힘을 이용한 셈이 된다. 좋은 소셜미디어 도구가 우리나라에서 사장되는것 같아 많이 아쉽다.

3. 이혼, 재혼 그리고 그 상태에서 자녀들과의 관계의 쿨함. 미국이라는 나라의 상징적인 요소로 보이기도 하는 점이지만, 그 관계의 쿨함이란.... 우리나라도 점점 그런 형태로 가고 있는듯하다. 많은 이혼 증가율, 부모 자녀의 관계의 정의에 대해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 그런면에서 아들역할을 한 배우는 요즘 스마트기기를 걷기전부터 사용하는 세대의 전형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래서 좀더 애늙은이(?)가 좀더 빨리 되버리는, 하지만 여전히 아이로서 보살핌과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그런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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