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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모처럼 집에온 조카들과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사무실의 과장님이 그냥 생각없이 웃기에 좋고, 재밌다는 평을 들었던 그 영화 '헬로우 고스트'~!
(여기서부터 스포일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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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스캔들에서 보여줬던 차태현의 코믹연기등을 기대하며, 심각하지도 않고
인셉션처럼 이것저것 생각해야 하는 머리쓸것도 없을 그런 영화~
사실 꼭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이미 출발 비디오 여행등에선 핵심이랄수 있는 내용들에 대한
스포일러를 이미 경험한 바라..
그냥 4명의 각기 다른 캐릭터의 귀신이 고아인 상만(차태현)에게 달라 붙어서, 각자의 소원을 들어줄때까지 떨어지지 않는다는 내용... 그래서 그냥 웃자고 본 영화였는데...
결국 눈물을 닦아야 했습니다. 어린 조카애들 2명을 양쪽에 앉힌터라... 차마 눈물을 더 많이 흘릴수 없었지만요...
4명의 각기 다른 캐릭터의 귀신들...
그들만의 원칙인 산사람이 물어본것에만 대답한다는 제약조건이 결국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반전을 이루어냅니다.
바로 상만의 어린시절의 교통사고로 모두 죽은 상만의 가족들이었던거죠.
할아버지, 아버지,어머니, 그리고 바로 위에 형까지~ 아주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자랐던 그런 상만의 어린시절 그대로의 귀신가족들...
그들이 원혼이 상만을 그래도 지켜주기위해서 구천을 떠돈것이지요.
따라서 4명의 귀신의 소원은 결국 모두 상만을 위한, 상만과 함께 하고픈~ 가족들의 소원 이었던거죠.
울보귀신으로 나온 엄마 귀신이(장영남) 특히 제 맘을 아프게 했습니다.
계속 울수밖에 없었던게, 엄마가 함께하지 못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함께할 식사를 만들기 위해 같이 장을 보고, 김밥을 만들고~
다들 애뜻하지만, 엄마의 마음만 할까요.
엄마귀신 장영남님의 눈물연기는 영화를 보는 내내 제 맘을 아프게 했습니다.
맘껏 웃고 싶어봤던 영화였는데...결국 많이 울게 된 영화가 되버렸네요.
마지막까지 본다면 누가 감히 코믹영화라고 말할수 있을까요? 제게는 그런 영화로 와 닿습니다.
TV에서 스포일러 된 내용을 안봤더라면, 웃음을 주는 부분도 더 크게 웃을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관련 URL
- 씨네21 '헬로우 고스트' : http://goo.gl/hFBLq
- 씨네21 장영남 님 정보 : http://goo.gl/j8FA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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