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250원] 독후감 '도시의 승리'를 읽고

열심남 2019. 8. 19. 08:20
반응형

나는 유독 ‘도시’에 관심이 많다. 전형적인 시골 출신으로 중학교 때까지 시골에서 자라나고 고등학교를 조금 큰 지방도시에서 그리고 대학교를 서울에서 다녔다.

도시에서의 삶은 고등학교 시절부터이고, 서울에서의 삶은 대학교 그리고 졸업 이후 취업한 이후까지 계속되었다. 서울에서만 20년을 살았다. 지금은 한국에서 그래도 두 번째 큰 도시인 부산이란 곳에 살고 있고 도시에서의 생활하는 시간이 30년 가까이 되었지만, 더 복잡하고 좀 더 어지러운 서울이지만, 여전히 조금은 큰 도시, 서울에 대한 열망이 있다.

‘도시의 승리’ 이 책을 읽기 바로전에 읽었던 ‘직업의 지리학’과도 이 책의 내용은 맞닿아 있다. 성공한 도시의 근간에는 훌륭한 인적자원들이 대면접촉을 통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들로 혁신 산업들을 이끌고, 경제적인 성공에 이르게 한다는 것. 그러한 직업들은 또 다른 도시 안에서 대부분 성공하고 승리한다는 점이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지방분권에 대한 가치관이 조금 많이 흔들렸다.
메트로폴리탄, 혹은 메가시티라 불리우는 1000만 도 시인 서울, 이런 집중보다는 각 지방이 골고루 잘살게 분산화하자는 거에 상당히 찬성하는 입장이었는데, 이러한 부분이 시장경제의 자본주의 사회에서에서는 경제학적 관점의 실패를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조금은 야박하게 들릴지 모르나, 환경주의자가 주장하는 개발반대-주로 난개발이라고 하겠지만 그 난개발의 정의가 중요하다-와 지방 분권 주의자가 주창하는 강제 이주(?) 역시 시장친화적이지는 않다는 부분을 이 책을 통해 느끼게 되었다.

부산에 내려왔을 무렵엔 해운대 달맞이 고개에 우뚝서서 흉물 같아 보이던 아파트 모습들, 그 뒤로 지금 해운대 해변 끝자락에 웅장하게 위용을 자랑하는 엘시티를 보면서. 개발 지상주의가 난개발을 하고, 여러 비리와 이권들이 개입하여 허용하지 말아야 할 건축허가를 해준건 아닐까 생각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이면의 랜드마크(마천루)의 상징성과 고밀도의 고층 건물이 주는 혜택에 대해서는 정말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영역이다. 어쩌면 무조건 그런 개발을 반대해야 친환경적이고 자연을 보호하고 유산을 보호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 역시 나에게는 충격에 가까웠다. 그러한 개발을 무조건 반대하는 게 아니라 통제 가능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시계획으로 진행하는 게 더 여러모로 도시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지금도 대한민국은 서울과 수도권이라 불리우는 경기, 인천에 절반의 인구가 밀집되어 있다.
그 외에 백만이 넘는 광역시도 여러 개 있지만, 서울과 수도권에 비견할 바가 아니다.

부산에 있는 지금, 부산이란 도시가 쇠퇴하지 않고 더 발전하고 살기 좋은 곳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몇 가지로 압축될 수 있다. 결국 유능한 인재들이 모이게 하고 그들이 즐겁게 놀 수 있게 하고, 그들이 편하게 주거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첫 번째는 교육, 두 번째는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 세 번째는 부동산이라 보면 될 것 같다.
훌륭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되려면 역시 우수한 선생님(교수)들이 우선 확보되어야 하고, 그러한 인재들이 모이면, 결국 기업들이 그런 인재들을 보고 모이게 되고, 그들이 이러한 인맥과 인프라 안에서 혁신 기업을 만들고 경제활동을 활발하게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이 도시에서 결혼과 가정을 꾸리게 되는데 도시는 충분한 문화적 즐거움을 주고 그들의 경제소득으로 적당히 누릴만한 주거 역시 제공이 가능하면 된다.

엄청 간단해 보이지만, 어느것 하나 쉽지 않은 것들이다.

요즘 부동산 관점에서보면 양극화가 심해진다고 한다. 부산만 해도 그렇다. 같은 부산 내에서도 비싼 동네와 싼 동네가 있고 사람들이 더 살고 싶어 하는 곳이 있고, 떠나고 싶은 곳이 있는 법이다. 도시 역시 계속 성공하고 승리하는 도시가 있고 쇠퇴하고 사라지는 도시가 생기는 법이다. 쇠퇴하는 도시를 쇠퇴하지 않게 만드는데 비용을 투입하는 것보다 성공하는 도시가 더 성공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더 효율적인다. 결국 사람 들으 도시에 살게 되고 도시에서 좀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도시의 승리인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좋을 사람

  • 심시티 열심히 해보고, 도시 건축과 도시계획을 꿈꿨던 이들
  • 중앙정부와 시청과 구청에서 근무하는 도시계획관련 공무원들
  • 도심재생에 관심이 많고 도시 개발에 관심이 많은 업무 담당자들

함께 보면 좋은 글

 

내 마음의 밑줄


도시의 승리 : 도시는 어떻게 인간을 더 풍요롭고 더 행복하게 만들었나?

Author : 에드워드 L. 글레이저
Translator : 이진원
Publisher : 해냄
Format : 544 pages
ISBN : 9788965743156
미국과 유럽에서 도시는 똑똑한 거주민들을 서로 연결시킴으로써 혁신의 속도를 끌어올리지만 개발도상국 세계에서 도시는 이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P.23

 

건물 중심으로 도시를 개편하려는 어리석은 행동은 도시는 구조물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교훈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준다
P.27

 

나무와 풀에 둘러싸여 살면서 자여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도시에서 살면서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사실이다.
P.36

 

진정한 도시는 콘크리트가 아니라 인간의 체취로 이루어져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P.39

 

실리콘벨리와 방갈로르는 우리에게 전화나 이메일 같은 전자적 교류가 얼굴을 맞대고 하는 직접적 접촉을 완전히 없애버리지 못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P.74

 

산업 도시라는 이례적 시대는 끝났다. 적어도 서양에서는 그렇다. 그리고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스스로 변화해서 새롭게 타생할 수 없었던 과거의 대형 제조업체들이 가진 문제들만 떠안게 되었다.
P.84

 

어떤 지역에 가난한 사람들이 없다는 것은 그곳에 적정한 가격의 주택이나 대중교통이나 비숙련공들을 위한 일자리 같은 뭔가 중요한 것이 결핍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이다.
P.140

 

더 만은 사람들이 도시의 높은 물가를 감당하고 살면서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은 대도시의 생활 편의시설의 가치가 더욱더 커졌음을 보여주는 추가적인 증거이다.
P.242

 

숙련된 인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공개적으로 제공되는 생활편의 시설중 어떤것들이 가장 중요할까? 사람들 특히 그중에서도 더 많은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아이들을 위해 안전한 도로와 좋은 학교에 많은 돈을 지불할 것이다.
P.243

 

도시에서는 궁극적으로 사람들 사이의 연결이 중요하지만 A.E. 레프코트가 지은 그런 건물들은 그 연결을 더욱 쉽게 만들어준다.
P.260

 

주택을 비롯해서 어떤 것의 공급이 늘어날 경우 거의 항상 그것의 가격이 낮아지는 반면에 부동산 공급을 제한할 경우 부동산 가격은 상승한다.
P.269

 

교통 호납 통행료는 붕한 도시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도로가 멈춰서버린 곳ㅇ디라면 어디에서나 부과하는 것이 옳다.
P.287

 

중산층 사람들이 텍사스에 살면서 얻는 가장 큰 경제적 이점은 낮은 세금이나 높으 소득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집값이다.
P.335

 

단독주택은 평균 다섯 집 이상이 들어선 아파트 건물 내 한 집의 평균 전기 소비량 보다 88퍼센트를 더 소비한다.
P.369

 

도시들이 세계화된 시대속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사실은 반기업적 정치인이라도 화려한 고층 건물의 옹호자로 변신시킬 수 있다. 그러한 고층 건물에 입주한 사람들이 낸 세금으로 사회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P.380

 

리빙스턴은 또한 사람들을 런던에 모여 살게 하면 더 작은 집에서 살고 운전을 덜 하게 되기 때문에 환경에도 유익할 것임을 깨달았다.
P.380

 

도시는 번성하기 위해서 똑똑한 사람들을 끌어와서 그들이 협력하면서 일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인적자본없이 성공한 도시는 없다.
P.395

 

밀라노의 경우 그곳에 있는 그 많은 디자인 인재들이 도시를 역동적인 의류 수출 지역으로 만드는 차원에서 벗어나서 더 즐겁고 재미있으면서 생산하고 소비하는 장소로 만들어주고 있는데, 이것은 도시의 성공을 일구어내는 또다른 길이다.
P.418

 

변화의 적들은 결국 다른 사람의 부동산을 통제하고 싶어한다. 이런 시각에서 봤을 때 성장 중단은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권리를 빼앗고 다른 사람의 부동산의 가치를 깍아내리는 것이다.

 

 

쿠팡에선 안파는게 없구나. 

 

도시의 승리:도시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