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제가 아주 오래전(2009년이라 아주 오래는 아닌가요?)부터 셀프펀드 방식의 투자를 해왔습니다.
오늘은 이 카테고리에 아주 오랫만의 포스팅인데요.
셀프펀드는 마법공식을 기반으로 해서 하는 투자법인데(해당 방식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마지막에 함께 보면 좋은 부분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동일한 기준으로 기업을 선택하더라도 어떤 기업은 꽤 괜찮은 수익률을 , 어떤 기업은 시장보다 한참 안 좋은 수익률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같은 기준으로 선택한 기업인데, 시장 상황에 따라, 혹은 매수시기에 따라 편차가 나름 생기더라고요.
제 고민은 이런 편차를 없애고, 어떻게 하면 좋지 않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기업을 투자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을지를 찾는 데 있습니다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쉽지 않아 보입니다.
2020년 3월 말 경에는 코로나 팬데믹때문에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주식 시장이 엄청난 하락을 했었는데, 지나고 보면 인생에서 몇 번 찾아오지 않는 기회 중에 한 번이었네요. 오늘은 현재 보유한 셀프 펀드 종목 중에 최고의 수익률을 올린 기업과,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 중인 기업 2군데를 한번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수익률 상위 종목
현재 수익률 상위에 있는 기업은 티씨케이, DB하이텍, 효성티앤씨, 금호석유, 삼성전자 이렇게 5개 기업입니다.
최근 주식시장 자체가 유동성의 힘입어 많은 상승이 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제 보유종목 중에 상위는 역시 반도체 관련 기업과 화학업종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차화전' 이라는 요즘 키워드 그대로입니다.
이중에 1위를 기록한 티씨케이를 생각하는 사자님이 제공하는 시각화 툴인 '버틀러'를 통해서 몇 개만 살펴보겠습니다.
주가 차트의 주가수익률을 보겠습니다.
최근 3개월 상승률도 높은 편입니다. 주가는 1년 전 기준으로 2배 이상으로 오른 상태입니다.
연도별 실적 역시 2015년 이후 꾸준한 매출 상승, 영업이익률은 25%대에서 35% 가까이 상승해서 현재 유지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분기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살펴봐도 분기별 일시적으로 감소되는 경향이 보이지만 상승추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래 표는 4분기 누적으로 보면 상승 추세의 곡선 모양으로 제가 아주 좋아하는 상승곡선을 그려주고 있습니다.
실적이 좋으니, 주가가 좋을 수밖에 없는 거죠.
수익률 하위 종목
수익률 하위종목은 회사 분할을 한 태영건설을 제외하면, 현재는 제주항공이 가장 안 좋은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그나마 최근에 백신이나 다른 여러 기대감에 최근에 엄청난 상승을 해서 저 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의 경우도 버틀러를 통해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3개월 주가 수익률이 58%나 되는 엄청난 상승을(?) 하긴 했지만, 제가 보유한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백신을 통한 코로나 진정이 되면 항공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로 최근에 많은 상승을 한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연도별 매출과 이익률을 체크해보면
매출은 2019년도까지 상승세 이익률은 2019년부터 하락하기 시작했었네요.
분기별로 나누어 보면 확실히 보입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4분기의 실적이 이미 나빴고, 2020년 1분기 이후 급전직하를 기록합니다.
4분기 누적 실적으로 봐도 매출도 19년 4분기부터 하락을 기록 중인 게 보입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19년 2분기부터 하락으로 추세 전환을 했었네요.
생각보다 제주항공의 경우 보유기간이 비자발적으로 길어져서 최대 손실을 봤을 때 마이너스 50%가 넘었었는데 지금은 그나마 조금 회복한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코로나라는 환경이 아니더라도 제주항공의 경우 이익 측면에서 안 좋은 신호가 있었는데 제가 미처 체크를 못한 것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제주항공은 그래도 코로나 이슈와 너무 밀접하니, 그다음 수익률이 안 좋은 삼성엔지니어링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1년 전 주가에 비해서 역시 하락한 상태입니다. 다만 최근 3개월 주기 수익률은 회복을 보이는 모습입니다.
연도별 매출과 이익률을 살펴보면,
2015년을 바닥으로 해서 매출은 비슷하게 이익률은 약간 개선된 상태로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9년에 보면 약간 정체하지만 강보합 상태로 상승을 20년에는 1분기, 3분기 매출이 약간 감소 추세를 보여줬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최근 3분기까지는 그래도 증가 추세입니다. 20년 4분기 실적이 아직 발표가 안되었지만 기대를 갖게 되는 부분입니다.
4분기 누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보면 매출액은 18년 3분기를 바닥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영업이익의 경우는 꾸준히 좋아졌다가 20년 1,2분기에 감소 3분기에 약간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직은 4분기 실적이 확정이 안되었지만, 최근 주가의 상승률을 보면 시장에서의 예상 실적이 나쁘지는 않을지도 모릅니다.
배울 점
최고의 수익률과 최악의 수익률을 보여주는 기업에 대해서 과거를 회상하듯이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원래 셀프 펀드가 1년 보유가 원칙인데, 현재 제 멘털이 좋지 못해서 아직 정상적인 원칙으로 회복이 안되고 있습니다.
셀프 펀드의 마법공식 자체가 매출뿐 아니라 영업이익 등의 증가로 ROE가 높고 주가수익률은 낮은 기업들을 찾는 방식인데도 이렇게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교훈은 마법공식을 통해 기업을 선정한 시점도 과거 4분기 실적 데이터 기준이다. 과거는 과거일 뿐 미래를 알려주지 못한다. 따라서 분기별로 실적 트래킹을 꾸준히 해야 한다. 원칙은 1년 보유이지만, 투자 아이디어가 크게 훼손되고 방향성이 일시적이지 않을 거라는 판단이 되는 경우 조치가 필요하다.
매수시점의 분기 실적과 4분기 누적 실적을 다시 한번 체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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