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면, 들고 다니기만 해도 왠지 엣지 있을것 같은 책. '출근길 명화한점' 사실 난 이 책 제목을 봤을때, 그저 그런 유명한 그림 얘기인가 보다 했다. 그래서 명화라고 하면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그림들이나 오르쉐 미술관의 인상주의 화가들의 유명한 그림, 혹은 우피찌 미술관의 르네상스시대의 명화인가도 했다. 물론 일부 인상주의 화가들-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고흐, 마네, 고갱의 그림이 실려 있긴 하지만 그건 소개된 그림의 10%의 비중도 채 되지 않았다. 책속에 소개된 대부분의 그림들은 대부분 18~19세기에 살았던 작가들의 그림이다. (물론 일부는 더 오래되거나 20세기초 그림도 있지만)그리고 대부분 내가 처음 듣는 작가들이었다. 그래서 내가 모르는 작가들-아는 범위가 무지 얇지만-의 그림이 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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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알게 된 이 책 "블루 먼데이 알코올", 서평의 간단한 줄거리로 소개된 40살의 성장통? 이라는 문구가 이 책을 손에 들게 했는지도 모른다. 나역시 요즘 마흔살, 40이라는 단어에 집착하고 있는터라 더더욱 그렇기도 하다. 마흔살에 접어든 와우산로의 헌책방집 '마크툽'의 주인 미자, 그리고 그 와우산로 주변의 상가 사람들과 얽히는 이런 저런 애기들이 그 주된 이야기들이다. 제목인 블루 먼데이 알코올 은 그 와우산 상가 사람들이 월요일에 벌이는 간단히 술모임의 이름이다. 보통은 월요일 가장 우울한 하루중에 하나인데, 그날 잠깐 모여서 함께 술을 나누며 이것 저것 얘기를 하는 모임.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끼는 감정은 마흔살이 주는 나이에 한정되는것이 아니었다. '상처' 와 '사랑'이란 단어가 마치 환..
포스팅 제목에서 주는 이 느낌은... 그렇다. 사람 나이 마흔살이 주는 의미를 생각해 볼 나이가 된 것이다.내가 어릴적 마흔살은 정말 대게 나이 많은, 어느정도 살만큼 산 아저씨 나이였는데. 지금 마흔살이 주는 느낌은 그냥 적당히 나이들고, 아직은 30대와 다르지 않은 그런 느낌이다.내 나이 마흔에는 뭔가 되어 있지 않을까? 뭔가 이루지 않았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만을 했었는데, 막상 그나이가 되고 보니 정말 이루어 놓은게 그닥 없는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 그대로 이다. 얼마전 대학학과 동기들의 번개 같은 모임이 있어서 나갔는데, 역시 그 동기들의 모습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냥 나와 비슷한. 밴드에 동기가 마흔살에 밥그릇을 처음으로 내던지고(사표), 남편이 하는 출판사를 같이 한다고 글이 올라왔다. 큰..
"GO" 가네시로 가즈키 라는 이름의 작가를 이번에 처음 들었다. 아내가 산 책... 아내 역시 다른곳에서 들었다고, 재미있는 책이라고 하면서 샀다고 했다. 표지만 보면, 왠지 20-30대 젊은 작가의 상큼 발랄한 트랜디한 내용의 소설같은데... (사실 맞는 얘기다. 작가가 68년생이니 2000년이면 30대 초반아닌가?) 그 내용은 가벼움 그 이상이 있다. 한국계 일본인(Korean Japanese), 우리가 소이 알고 있던 재일교포와는 조금은 다른 개념(적어도 작가에게는)일거 같다. 재일교포 2세인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완득이' 같은 류의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일본에서 태어나서 일본어를 하는데, 일본인도 아니고 국적은 조선이었다가, 아버지와 함께 다시 대한민국으로....
포스팅 제목은 이렇게 하긴 했지만, 내가 빵만들만한 기술과 끈기 같은게 있지는 않을 것 같다. 특히 일반 이스트로 하는 빵집이 아니라, 천연효모빵 같은 건 더더욱 말이다. 이 책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는 쉽게 말하면 착한가게, 건강한 가게를 표방하는 저자의 빵집 창업(?)기이다. 잠깐 보면 유기재배한 재료를 가지고(유기농보다 좀더 어려운) 천연발효 효모빵을 만드는 주4일근무만을 하는 일본 시골의 건강하고 특이한 빵집이고, 자세히 보면 제목에 들어간 자본론의 개념에서 부패하지 않은 현대 자본을 부패하게 만들어서 이윤을 남기지 않고, 함께 일하는 노동자들을 착취하지 않는 착한(?) 가게가 되겠다는 의미심장한 가게이다. 함께 일하는 시골의 지역농산물을 재료로 해서 조금은 특이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
블로그 마지막글이 언제인가 싶다. (살펴보니 2013년 10월이다.) 거의 1년만에 포스팅이라니... 뜸하기 시작한 그해 2013년부터 지금까지... 블로그 포스팅을 못한건 게으름도 있지만, 나 스스로의 잉여시간이 없음도 한몫했다. 그 잉여시간 역시 내가 만들어내는거지만, 어느순간부터 뭔가 글을 쓴다는거, 내뱉는다는것에 대해서... 이래저래 부담감도 많고 그런거 같다. 한때는 글쓰는게 휴식처럼 느껴지고, 즐거운적도 많았는데... 점점 익명공간을 필요로 하고 있는걸 보면, 자꾸 숨기고 싶은게 많은가보다. 자기검열같은것일수도 있고... 익명스러워야 진실될수 있다는건 꽤 슬픈일이다. 2014년의 여름 한가운데, 난 그런 삶을 살고 있다.
워런 버핏의 자서전인 스노볼을 읽었다. 주식시장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그 이름 워런 버핏... 오마하란 곳에 살면서, 현인이라는 칭호를 들으며, 전세게 부자 리스트 상위권에 있는 그.. 이 책을 읽기 전에 그냥 나는 워런버핏이 그저 그런 부자, 장기투자를 하는 가치 투자자인줄로만 알았다. 아직 여전히 살아있는 그의 전기... 살아있는 사람의 전기를 읽는다는게 조금은 웃긴 얘기지만... 그의 삶을 하나 하나 거슬러 올라가 살펴보는것만으로 나에게는 꽤 재미있는 여행같은 이야기들이었다. 특히 미국 주식 시장의 살아 있는 역사중에 워런버핏은 한명이고... 수많은 경영대학원에서 사례 스터디로 워런버핏의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고... 이 책을 읽고, 부자에 대한 가치관 역시 달라졌다. 이런 부..
간만에 TED 동영상 하나 공유합니다. KAIST 이창양교수님의 블로그에 소개된 포스트에서 마크 비트맨(Mark Bittman) 이 뉴욕타임즈에 올린 Opinion 컬럼(How to Feed the World)과도 어떻게 보면 맥을 같이 한다고 할수 있겠네요. 얼마 전에 읽었던 제레미 리프킨의 '육식의 종말'이란 책도 떠오르고, 그래햄 힐(Graham Hill) 의 TED강좌중 '왜 나는 주중 채식주의를 택했는가?' 와도 유사한 주장이 있습니다. 비트맨은 강연에서 미국의 현재 식습관의 역사에 대해서도 설명하면서, 진정한 유기농의 의미도 생각해보게 하네요. 건강,음식(채식, 육식) 지구 환경 등에 관심이 많다면 한번 꼭 보셔도 좋겠습니다. 육식을 안할수 없겠지만, 줄이는건 가능하지 않을까요? Running..
오늘은 블루투스 기기중에 가장 많은 생산성을 안겨 줄 키보드를 연결-이걸 보통 Paring이란 용어를 습니다. 기기간의 짝을 맺어준다는 의미겠죠?-하는 법을 살펴보겠습니다. 같이 지급된 케이스와 함께 아주 얇은 블루투스 키보드가 있습니다. 키보드가 있으면 모바일기기의 활용도는 200% 라고 할 수 있죠. 스마트 기기에 블루투스 기기를 연결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한번만 해보시면 됩니다. (같이 지급된 블루투스 통화용 헤드셋은 다음번에 하도록하겠습니다.) 이제 받은 키보드를 연결하는 법을 그림과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설명서 보시고 천천히 하시면 됩니다만, 설명서로도 잘 모르겠다는 분은 이 글을 보시면 됩니다.) 블루투스 키보드 연결(페어링)하기 0. 지급된 키보드의 전원을 켜시고(맨우측 상단 ..
"다시, 서울을 걷다" 를 읽고. SNS상에서 지인의 추천으로 처음 알게 된 책이었다. 그 시점이 한참 걷는거에 재미를 붙이던 터라, 책 제목과 짧은 추천글로만은 그냥 서울이란 도시의 걷기좋은 길이 소개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읽기 목록에 추가해두고 한참이 되서야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책 목차를 보니... 이건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었다. 서울의 곳곳에 대한 이야기들을 그 장소에 얽히 역사적, 경제적, 사회적 배경등을 함께 얘기하고, 지금의 서울의 모습이 된 이면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들을 함께 흔적을 쫒는 그런 책이었다. 저자의 나이가 그리 많치 않은 나이임에도 근대의 서울이란 도시가 만들어지는 과정의 역사적 배경과 지식이 꽤 높은 수준이라고 느껴졌다. (심지어 나보다 어린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