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독후감] 오느른 : 오늘을 사는 어른들

열심남 2022. 3. 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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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별 님의 오느른

'오느른'은 '오늘은'을 말을 늘린 표현인 것 같다.
아직 내가 보기엔 젊고 어린 최별. PD가 전북 김제의 촌집을 사서 시간의 흐름을 멈추고 뭔가 편하게 지낸다는 컨셉의 이야기다.

사실 펭수를 통해서 최별 PD의 전북 김제를 알게되었다. 처음에는 젊은 PD가 서울 살이에 지쳐서 모든 걸 접고 시골에 가서 그냥 유유자적, 오늘을 살아가는 그런 이야기와 그런 곳인 줄 알았다.

하지만 여전히 최별님은 방송국의 정규직 PD이다. 개인적인 일탈처럼 촌집을 사서 수리하는 것이 유투버가 되기도 하고 그게 인기가 좋아서 결국 직장의 지원으로 김제에 오피스까지 내고, 거기서 직장을 위한 일을 하는 사람 말이다.

처음엔 정말 모든걸 정리하고 가서 어떻게 사나 했다. 책을 보면 최별 님이 왜 촌집을 사고, 산 뒤 수리의 과정과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는 내용들이 나온다. 가족, 특히 아버지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 말이다.

뭔가 서울살이의 각박함을 잊고 시골에서 오늘을 여유롭고 의미있게 살고자 했을 일들이 지금은 다시 일이 돼버린다면, 정말 그녀가 원하는 일이었을까?


책에서도 벌써 익숙해져버린 김제의 일상이 익숙해지지 않기를 바라는 부분을 나타낸 장면도 있다. 여행을 가면 좋은 이유가 익숙하지 않은 것들과 지내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다르게 흘러가는 느낌일 거다.

결국 익숙해지고, 일을 위한 일을 한다는것은 또다시 일상으로의 복귀가 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기도 한다.

이런 싱글(?)들의 삶을 보면, 나는 내가 결혼한 꼰대 아저씨가 된것처럼 왜 사랑하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 연인과 함께 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 먼저 들기도 하다. 싱글 라이프를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사랑을 혼자 하냐? 이런 질문에 모르는 바도 아니다.

근데 난 그런류의 꼰대이다. 혼자 사는걸 너무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임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기 때문일 수도 있다. 물론 그게 꼭 이 성적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아니어도 가능할 수는 있겠지만... 나는 그렇다.

최별 님이 처음에 원하는 그런 느낌으로 오느른 을 살아가길 기원한다. 나 역시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이 회사일이 되면 왠지 하기 싫어질 것 같은데. 최별 님은 그러지 않나 보다. 그러지 않길 기도할? 수밖에...

책 자체는 내용이 많고 묵직한 느낌을 주는건 아닌다. 최별 님이 김제에 가서 현재 살고 있는 모습들을 따듯한 풍경사진, 인물사진들과 함께 훈훈하게 풀어주는 정도이다. 이렇게 사는 삶이 꽤 특별해 보이지만 특별하지 않을 수 있음을... 그저 동경하는 삶이 아니라 현실의 삶일 수 있음을 저자는 알아주길 바라는 것 같다.
-created on 2021-10-05 13:47:14 +0000


 

책정보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20549269 

 

오느른

“다 때려치우고 시골에 내려가서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한적한 시골에 세컨 하우스가 있으면 좋겠다.” ‘오늘을 사는 어른들’ 최별PD의 전원일기 1년 『오느른 : 오늘을 사는 어른들

book.naver.com

오느른 : 오늘을 사는 어른들
Author : 최별 지음
Publisher : MBC C&I(MBC프로덕션)
Format : 304 pages
ISBN : 9791197470417

 

유튜브 링크

 

https://youtu.be/yEvTwqCN5yY

 

https://youtu.be/nOXKZ0bjiQk

https://youtu.be/gZpFcfbomo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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