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커피가 돌고 세계사가 돌고' 를 읽고

열심남 2010. 5. 2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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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돌고 세계사가 돌고
국내도서>역사와 문화
저자 : 우스이 류이치로(臼井隆一郞 ) / 김수경역
출판 : 도서출판북북서 200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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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커피에 관심이 많다는 이유로 집어든 두번째 책!

첫번째는 우리나라의 커피 도입과 근대사회상을 훓어서 보는 강준만 교수와 오두진 공저인 '고종 스타벅스에 가다'  였었는데...
이번엔 커피의 탄생부터 흐르는 세계사의 이면을 함께 보여준 책이 되었다.
한권은 국내 커피사, 이번엔 세계 커피사??

저자는 신기하게도 일본사람이다. 일본사람이 역사나 재즈와 같은 음악분야에서도 왠지 발군하는거 같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책을 펴 들었다.

하지만 책 전체적으로 흐르는 세계사에 대한 인식 부족이 책읽는 속도를 더디게 하고 나를 힘들게 하였다.
뭐랄까 무지에 대한 인지와~ 세계사 흐름에 대해서...?
유럽의 역사에 대해서 근대 세계사까지 어떤식으로든지 한번 훏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사실 우리나라 역사와 근대사도 잘 모르지 않았던가??)
책을 읽다 보면, 더 읽어야 할 책이 많아진다. 읽으면 읽을수록 모르는게 많다는 사실에 대한 인지~~!

책 첫장의 수피즘과 커피부분은 정말 더디게 진행 되었다. 하지만 간혹 나오는 커피의 탄생의 기원과 명칭들이 조금씩 날 흥미롭게 하긴 했지만, 그정도의 흥미로 이책을 받아들이기엔 힘이 들었다.
역시 배경지식이 많아야 풍부해질수 있는 분야가 바로 인문학-특히 역사-이 아니던가?


책은 아래처럼 내용이 구성 되어 있다.(알라딘 목차 차용)

제1장 수피즘과 커피 
아라비아 펠릭스-행복한 아라비아/ 커피의 탄생/ 메카 사건/ 커피의 집
--> 커피의 탄생의 역사에 대해 다룬 장이다. 커피가 원산지는 동아프리카지만 사실 이슬람의 역상에서 기원한다는 건 처음알게된 새로운 사실이었다.

제2장--------커피 문명의 발생적 성격
아라비아 모카/ 카이로의 거상/ 레반토 상인/ 네덜란드 상인
--> 모카라는 명칭이 아라비아지역의 커피를 뜻하는 대명사로 불리우고, 그게 모카라는 항구가 있는 지역이라는 점은 역시 새로운 흥미거리였다. 커피를 유럽에 퍼뜨리는데 기여(?)한 상인들에 대한 내용도 또한 정리되어 있다.

제3장--------커피하우스와 시민사회
커피하우스와 공공성/ 자유에 깨인 국민/ 시민의 영어회화교실/ 갓 볶은 숯검정의 패퇴 
--> 이책 전반적으로 나오는 부분, 소위 우리가 카페라고 불리우거나 과거에 우리나라에서 다방이라고 불리웠던 그곳 즉 커피하우스 유럽뿐 아니라 이슬람에서도 커피를 매개로 한 커피하우스의 탄생은 불가분한 관계 이며 이 커피하우스를 통해 진행되는 역사적인 뒷이야기는 이 책 전반에서  커피하우스의 중요성을 느낄수 있는 부분이다.

제4장--------검은 혁명
루이 14세와 국제정세/ 커피외교/ 카페오레/ 커피의 출현/ 행복한 마르티니크
‘니그로의 땀’/ 배우의 첫 연기/ 한겨울의 파리/ 아지테이션 카페의 성쇠기/검은 신주
--> 커피의 역사의 면면은 결국 커피를 생산하는 아프리카 흑인들(노동과 착취, 노예라는 이름)과 그것을 소비하는  식민지를 보유한 부유한 유럽국가의 관계에서 최근의 화두 '공정무역'과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린는가?'란 책을 생각나게 했다. 결국 커피의 탄생시기부터 초기에는 어떤 나라든 커피라는게 부유층을 위한 기호 식품일수 밖에 없다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상세보기

제5장--------나폴레옹과 대륙봉쇄
나폴레옹/ 프리드리히 대왕과 대용커피/ 커피와 설탕의 세계사적 의의
베를린의 콘디토라이 카페/ 브라질 산지의 목소리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그 이면에 커피의 작용이 있을거라 상상도 못했던 부분이다.

제6장--------독일 동아프리카 식민지
식민지를 찾아서/ 독일산 커피 플랜테이션/ 동아프리카의 임금노동자/ 마지마지 봉기 
발터 라테나우/ 킬리만자로와 모카/ 커피재배의 성과 
제7장--------현대국가와 커피
근대 전쟁과 커피/ 독일판 검은 혁명/ 광기, 암살, 폭동/ 초열지옥
마지막 장-------- 검은 홍수 
제2차 세계대전/ 검은 격류/ 커피, 다시 돌다
--> 결국 세게 1차 대전과 2차 대전의 근원이던 독일의 이야기, 커피식민지에 늦게 참여한 독일의 이야기와 그들의 식민정책에서 오는 유대인대한 시선까지...  그리고 브라질의 커피에 대한 이야기도... 책안에 그림중에 커피를 원료로 가는 브라질의 증기기관차의 모습은 내용을 모르고 봤을때 요즘의 바이오 에탄올의 개념인줄 알았다는 ㅠㅠ 내용을 들여다보니 과잉 출하량때문에 일부러 소모시키는거였다는...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양의 커피가 생산되고, 소비되어지고 있다.
커피를 생산하는 나라와 그 커피 노동자와 우리를 포함한 커피를 소비하는 나라에서 하루에도 몇잔씩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사이의 간극이란...

자유무역 vs 공정무역  이란 화두에 다시 이르게 된다.
경쟁우위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한가지 작물만을 할수 밖에 없다는게... 정말 맞는걸까???
여전히 나의 머리속은 진행형 의문이다.

요즘은 지방선거 때문에 세상이 시끄럽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과거 유럽의 커피하우스에서 여론을 형성했던 것처럼 유권자들의 커피당(Coffee Party)를 만들어서 그들의 권리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할지 토론하고, 모이고 그러고 있다고 한다.


커피는 정치와 상관관계가 깊은건가? 
역사와 깊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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